기분전환으로 재밌는 영화를 보고 싶으면 1순위로 떠오르는 영화가 극한직업입니다. 그만큼 극한직업은 오프닝부터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갈 때까지 시종일관 웃음으로 채워진 영화입니다.
이병헌 감독은 전작들을 통해 유머코드를 작품에 녹여내는 것만큼은 탁월한 감독인데 극한직업에서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모두 쏟아부었다는 생각을 들 정도로 웃음이 꽉 채워진 영화입니다. 여기에 배우들의 연기들이 훌륭한 연기력이 합쳐지며 폭발적인 시너지를 이룹니다.
또 다시 입증된 이병헌표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은 2019년 1월 23일 개봉한 코미디 영화로 개봉 당시 전국적인 흥행을 일으키며 16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현재도 네이버 평점 9.20으로 굉장히 높은 점수를 기록 중이며, 청룡영화상, 대종상 등 각종 영화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기획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극찬을 받은 작품입니다.
연출은 한국영화계의 대표적인 흥행보증수표 감독인 이병헌 감독이 맡았습니다. 이병헌 감독은 과속스캔들(822만), 써니(745만), 스물(304만) 작품을 연출한 필모그래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극한직업 이후로는 드림, 달짝지근해 등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극한직업은 출연한 배우들이 모두가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음에도 튀지 않고 잘 융합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주인공 경찰 5인방은 각 배우 류승룡(고반장), 이하늬( 장형사), 진선규(마형사), 이동휘(영호), 공명(재훈)이 분했습니다. 그중 적은 분량해도 류승룡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부인 역은 김지영 배우, 환상의 티키타카로 재미를 준 이무배 역은 신하균, 테드 창 역은 오정세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꼭 잡아야 한다. 닭을...아니 범인을!
고 반장팀은 마약범을 잡아 실적을 쌓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합니다. 경찰 조직 내에서는 후배에게 찬밥 신세를 당하고, 집에서는 아내의 등쌀에 마음 편히 쉬지도 못합니다. 그러던 중 고반장은 우연히 마약 조직의 은신처를 포작 하게 됩니다.
국제 마약 조직의 일망타진을 꿈꾸는 고반장은 퇴직금까지 미리 정산받아 조직의 은신처 앞 치킨집을 인수해 24시간 잠복 수사에 들어갑니다. 완벽히 마약 조직을 속이기 위해 고반장과 팀원들은 가족끼리 치킨집을 운영하는 평범한 자영업자처럼 매장을 운영합니다.
하지만 숨겨진 장사 재능을 발견한 고 반장팀의 치킨집은 밤 영업종료 전까지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늘어난 매출에 아내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하며 어깨를 핀 고반장이지만 마약 조직 소탕이라는 본업을 위해 치킨집 장사가 되지 않도록 방송에서 수원 왕갈비통닭이란 무리수를 던집니다.
장산의 신이 선택한 건가... 오히려 특색 있는 메뉴로 소문이 나며 외국 관광객의 코스로까지 찾아올 정도로 성업합니다. 그 모습을 본 마약 조직은 마약의 대중화라는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고반장의 치킨브랜드를 인수해 프랜차이즈화에 나섭니다.
치킨을 시킨 고객들이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고 반장팀은 마약 조직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됩니다. 치킨 튀기던 솜씨로 고 반장팀은 부둣가에서 비로소 마약 조직원을 전부 잡는 데 성공합니다.
연출, 연기, 스토리 3박자가 완벽한 작품
극한직업은 그야말로 연출, 연기, 스토리 3가지 합이 완벽히 맞아떨어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고 반장팀은 영화가 지루할 틈 없이 돌아가며 웃음을 선사합니다. 스토리의 흐름도 복잡한 편집 없이 매끄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관객 입장에서 편안하게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배우들의 개성 강한 연기를 아우르며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기 쉽지 않았을 텐데 이병헌 감독의 연출 능력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연기 내공이 상당한 배우들이기에 정해진 대본대로만 연기하지 않고 애드리브를 적절히 섞어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한 씬도 많은데 이런 점이 더욱 작품을 재밌게 볼 수 있는 장치로 작동한 것 같습니다.
수원 왕갈비통닭은 실제로도 영화 이전에 수원통닭거리에 위치한 매장에서 선보였던 메뉴인데 반응이 저조해 사라졌던 메뉴입니다. 영화의 성공으로 왕갈비통닭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지자 다시 메뉴로 출시했습니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너무 맛있을 거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극한직업은 앞으로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한국 코미디 영화의 좋은 교본으로 사용될 것 같습니다.
모든 근심과 걱정은 잠시 놓고 2시간 동안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