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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짝지근해, 일도 사랑도 달달하고 싶은 남자의 이야기

by lunamir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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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을 들게 합니다. 저에게는 유해진 배우가 그런 존재인데요.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그동안 많은 영화에서도 활약했는데 작년에 김희선 배우와 로맨틱코미디 영화를 찍었다고 해서 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훈훈한 영화를 보고 싶어서 <달짝지근해 7510> 재관람하고 기억 생생할때 후기로 남깁니다. 요즘 가득이나 웃을 일이 사라진 사회인데 보면 오랜만에 부담 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유해진과 김희선이 선보이는 로맨틱코미디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은 2023년 8월 15일 개봉한 영화로 <완득이>와 <증인>을 연출한 이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165만 명이었는데 실관람객은 138만 명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개봉 초반에는 배우의 인지도,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특성상 좋은 성적이 예상됐는데 아무래도 영화를 본 관람객을 통한 입소문 광고효과가 떨어진 것이 요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부족함이 남은 작품입니다.

 

유해진(치호)과 김희선(일영)이 연인 설정으로 나와 개봉과 동시에 기대를 크게 받았습니다. 여기에 차인표(석호), 진선규(병훈), 한선화(은숙)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여기에 정우성, 염혜란, 임시완, 고아성, 우현 등 특별출연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 영화입니다.

두 중년 남녀가 보여주는 순수한 사랑

타고난 미각으로 과자회사의 엘리트 사원 치호(유해진)는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 제과연구원이지만 현실에서는 조금은 느리며 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입니다. 하나 뿐인 형 석호(차인표)가 자신의 모아둔 돈을 도박에 다 잃어도 싫은 소리 한 번을 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그러다 형의 빚을 대신 갚아주러 신용대출업체를 찾아갔다가 일영(김희선)을 만나게 됩니다.

 

일영은 무한 긍정 에너지로 똘똘 뭉친 사람으로 고객들이 전화기 너머로 험한 말을 해도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웃으며 차분히 응대합니다. 여기에 혼자서 어린 딸 아이도 키우는 씩씩한 슈퍼맘입니다. 일영은 순하디 순한 치호와 몇 번의 만남으로 호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치호 역시 긍정적인 성격에 미모까지 출중한 일영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달짝지근한 맛만 있을 것 같은 둘의 연애이야기에 방해꾼이 등장합니다. 한 명은 치호의 퇴사를 막으려는 제과회사 사장 병훈(진선규), 또 다른 사람은 치호의 형인 석호입니다. 온갖 위기와 방해를 극복하고 둘은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요?

맛깔나는 연기와 아쉬운 연출

출연한 배우 모두 오랜 연기 내공을 가진 배우인 만큼 안정적이면서 맛깔나는 연기 호흡을 선보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로는 부족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배역을 잘 소화했다고 느꼈습니다.

 

'유해진이 유해진 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해진 배우는 치호역에 잘 녹아들어 연기를 했습니다. 일영 역시 평소 김희선 배우가 스크린, 예능에서 보여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달돼 싱크로율이 높았습니다. 왠지 현실에서도 치호와 일영이 살고 있을 것 같은 기분입니다.

 

작품이 재밌으려면 캐릭터의 입체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치호와 일영의 로맨스 스토리 외에는 다른 설정들이 지나치게 평면적이며 밋밋합니다. 치호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이란 설정을 가졌지만 작품을 보면 그런 것을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과자 연구를 하다 몸이 망가져 회사를 그만둘 정도인데 영화에는 그런 부분이 잘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정우성 배우의 경우 일영(김희선)의 전 남편으로 깜짝 출연합니다. 감독의 전 작품이 <증인>의 주연배우였던 만큼 그때의 인연이 이번 작품까지 이어졌습니다. 정우성이라는 국내에서 가장 잘생긴 배우를 카메오로 섭외했음에 그 활용도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우성의 뱀에 물려 죽는 설정은 과장된 연기와 더불어 로맨틱코미디 영화에서 보여주기에는 씁쓸한 느낌을 줬습니다.

 

제가 만약 감독이었다면 수상한 그녀 마지막 장면에서 김수현 배우처럼 깜짝 등장시켜 관객을 놀라게 하는 기본 좋은 설렘 포인트를 살렸을꺼 같습니다. 

 

그래도 중간에 약국에서 유해진과 배우들이 대화를 나누는 씬 등 따뜻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장면은 여럿 등장합니다. 가족끼리 보기에도 좋은 영화라 한번씩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화 보기 전 과자 한 봉지

달짝지근한 감정을 느끼고 싶은 날 보기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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