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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영화 후기, 일확천금을 위해 바다로 뛰어든 해녀들

by lunamir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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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개봉해 좋은 성적을 거둔 영화 밀수입니다.

 

범죄 영화 장르 특성상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스크린에서 경쟁한 콘크리트 유토피아 보다 좋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영화계에서 오랜 기간 연출력과 연기력이 입증된 감독과 배우들이 합을 맞춘 것도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동안 작품 활동이 뜸했던 조인성 배우가 모가디슈(2021)에 이어 밀수, 무빙으로 연이어 좋은 평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영화 정보

영화 밀수의 연출은 류승완 감독이 맡았습니다. 배우 류승범의 형으로도 잘 알려진 감독으로 주로 누아르 풍의 영화를 많이 작업했습니다. 필모그래피를 보면 정말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왔는데 다찌마와 리, 아라한 장풍대작전, 짝패 등 비교적 감독으로서 초창기 시절을 거쳐 2010년대로 넘어오며 자신만의 범죄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입니다.

 

2010년에 개봉한 부당거래부터 베를린(2013), 베테랑(2015), 군함도(2017), 엑시트(2019) 등 작품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화려한 경력을 가지게 됐습니다. 1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의 경우 올해 베테랑 2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밀수 역시 514만의 스크린 스코어를 기록하며 또 한 번 흥행신화를 이어갔습니다.

 

영화의 스토리 중심에 선 인물 조춘자 역은 김혜수 배우, 조춘자의 오랜 고향 친구이자 해녀의 리더인 엄진숙은 염정아 배우,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돌아와 전국구 밀수왕으로 이름을 떨치는 권 상사는 조인성 배우, 작품 속 악역 장도리는 박정민 배우가 맡았습니다. 이외에도 고민시(고옥분 역), 김종수(이장춘 역), 김재화, 박준면, 박경혜 등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 

 

밀수를 보고 나면 배우들 연기합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고민시 배우는 작품에서 자신의 역할을 개성 있게 잘 소화했습니다. 덕분에 같은 해 32회 부일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김종수 배우는 43회 한국영화평론가 협회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밀수는 44회 청룡영화상에선 최우수작품상을 받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줄거리 요약

군천 앞바다에서 물질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는 해녀 춘자와 진숙 그리고 마을사람들은 갑자기 마을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며 먹고 살길이 막막해집니다. 외국에서 물건을 싣고 들어오는 선박에서 약속된 좌표에 밀수품을 버리면 이를 수거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춘자는 진숙에게 같이 하자고 설득합니다.

 

불법적인 일이고 아버지의 반대가 있었지만 당장 생계의 위협을 받는 해녀 가족들의 모습에 밀수를 결심합니다. 문제없이 밀수 작업이 끝나나 싶었지만 단속을 나온 해경에 모두가 잡혀가는 위기에 처합니다. 진숙과 다른 해녀들이 해경에 잡혀가는 순간 춘자는 혼자 탈출해 자취를 감춥니다. 

 

도시로 떠나 부유층 사모님을 대상으로 밀수품을 판매하던 춘자는 밀수왕 권 상사를 만나게 됩니다. 새로운 밀수 루트를 찾던 권 상사는 춘자의 제안을 듣고 함께 군천으로 향합니다. 춘자가 떠난 동안 군천 마을 사람들은 동네 건달이 된 장도리의 통제 아래에서 밀수를 하며 살아갑니다. 그 사이 춘자는 마을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혀있었습니다.

 

돌아온 춘자의 저의를 의심하는 진숙과 마을 사람들이지만 결국 힘을 합치기로 합니다. 춘자는 자신이 배신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진범을 찾아 나서고 뜻밖의 인물들이 당시 사건에 얽혀있음을 알게 됩니다.  

감상 후기

바다를 배경으로 한 순박한 해녀들의 밀수 이야기인 만큼 개봉했을 때 관심을 많이 받았습니다. 소재도 흥미롭고 출연한 배우 라인업도 탄탄하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보고 났을 때는 솔직히 배우 연기에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김혜수가 연기한 춘자의 표정, 목소리 톤은 화면에서 다른 배우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튄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춘자가 작품상 센 느낌의 캐릭터지만 왜인지 이질감이 들었습니다. 배우의 캐릭터 해석보다는 다른 배역들과의 합을 맞추는 데 있어서 감독의 디렉팅에서 약간 어긋난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도 영화 프로그램에서 비슷한 평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한 줄 평

흥미로운 소재에 아쉬운 배우들의 연기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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