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를 보면서 책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의 한 문장이 떠올랐다. "드디어 스스로가 만들어낸 타인이라는 지옥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수많은 편견, 고정관념과 마주하게 됩니다. 사실은 나에게 아무런 관심조차 없는 타인이 즉흥적으로 내리는 평가에 귀 기울이는 순간 그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감옥에 가두는 꼴이 되어버립니다.
주토피아는 주인공 주디가 세상의 편견에 굴복하지 않고 꿈을 이루는 여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모두가 왜소하고 힘없는 토끼는 경찰이 될 수 없다고 했지만 주디는 타인의 말이 아닌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주토피아는 개봉 후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주디랑 동물 캐릭터들이 말이 안 될 정도로 너무 귀엽습니다.
디즈니 역사상 최강의 귀여움
주토피아는 2016년 개봉한 월트 디즈니 제작 3D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국내에서는 주인공 주디만큼 그의 조력자인 여우 닉 와일드에 빠진 분들도 많았습니다. 4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상업적으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관객 평점 9.33을 기록하며 작품성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2017년 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으며, 44회 애니어워드에선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인상, 감독상, 스토리보딩상, 성우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습니다. 또한 같은 해 열린 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이뤘습니다.
연출은 바이론 하워드와 리치 무어 감독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 바이론 하워드 감독은 볼트, 라푼젤, 겨울왕국 작품에 기획 또는 감독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리치무어 감독은 심슨 가족 시리즈와 주먹왕 랄프에서 연출을 맡았습니다.
주인공 주디 홉스는 지니퍼 굿원, 닉 와일드는 제이슨 베이트먼 배우가 목소리를 더빙했습니다. 한국 더빙판에서는 주디 유년기는 핑크퐁, 상어가족에 참여한 가수 최보배, 어른 주디는 EBS 성우 전해리가 각각 담당했습니다. 어린 시절 닉와일드는 배우 이태우, 어른 닉 와일드는 MBC 성우 정재현이 맡았습니다.
타인의 말이 아닌 내 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자
당근 농사를 지으며 소박하게 지내는 토끼들의 시골마을 버니빌에 사는 주디 홉스는 어릴 적부터 경찰이 되기를 꿈꿨습니다. 힘은 맹수들보다 약하지만 남다른 정의감을 가진 주디는 경찰학교를 1등이란 훌륭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주토피아시티에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덩치 큰 호랑이, 코뿔소, 물소 등이 즐비한 경찰 집단에서 언론홍보용으로 주디를 이용할 뿐 그의 능력을 인정해주진 않습니다. 강력 범죄를 수사하는 경찰이 되고 싶었지만 주디에게 내려진 업무는 주차 단속 임무입니다. 그마저도 긍정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해 임합니다.
그러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여우라는 이유로 구입을 거절당한 닉와일드와 아기 사막여우를 돕게 됩니다. 업무 중 우연히 닉와일드를 다시 보게 된 주디는 그의 뒤를 따라갑니다. 아기인 줄 알았던 사막여우는 사실 어른이었고 닉와일드와 함께 자신이 사준 점보아이스크림을 녹여 작은 아이스크림 수십 개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주토피아시티에서는 맹수들이 갑자기 난폭하게 변해 동물들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맹수를 억압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모두와 조화롭게 지내던 맹수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주디와 닉와일드는 사건 해결에 뛰어들며 생각하지 못한 사건의 배후 인물을 맞닥뜨립니다.
세상을 편견을 이겨낸 주디와 닉 와일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항상 우리 인생에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해 줘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주토피아에서는 주인공 주디가 세상의 편견 맞서싸우며 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좌절하는 일도 있지만 주디는 자신이 가진 것을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언제나 긍정적인 자세로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세상을 원망한다고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주디를 보면서 시련이 마주쳤을 때 좌절하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는 인생의 교훈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편견과 맞서 싸운 주디의 성장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