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맨1 데드맨, 모든 것을 잃으면 나를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혼자 앉아서 이런저런 망상을 즐기는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길을 걷다 괴한에게 납치됐는데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하면 살려준다고 합니다. 그러면 가장 먼저 튀어나오는 말이 "저는 누구누구입니다!"라며 자기 이름을 말하는 것을 겁니다. 사실 살다 보면 가끔 동명이인을 만나기에 이름은 내가 나인지를 증명해주지 못합니다. 우리가 앉을 수 있는 것을 의자라 부르고 손으로 잡고 무언가를 쓰게 해주는 것을 펜이라 부르듯 이름은 상대방이 나라는 대상을 부를 수 있게 해주는 사회적 약속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름을 바꾼다고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듯 말입니다.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다가오는 설 연휴를 맞아 조진웅 주연의 영화 데드맨이 개봉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함께 개봉한 '도그데이즈'. '소풍', '아.. 2024. 2. 8. 이전 1 다음